얼마 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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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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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짜리지

김수미 0 3016
저자 : 박노해     시집명 : 노동의 새벽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말더듬이 염색공 사촌형은
10년 퇴직금을 중동취업 브로커에게 털리고 나서
자살을 했다

돈 100만원이면
아파 누우신 우리 엄마 병원을 가고
스물아홉 노처녀 누나 꽃가마 탄다
돈 천만원이면
내가 10년을 꼬박 벌어야 한다
1억원은 두번 태어나 발버둥쳐도 엄두도 나지 않는
강 건너 산 너머 무지개이다
나의 인생은 일당 4,000천원짜리
그대의 인생은 얼마
우리 사장님은 하룻밤 술값이 100만원이래는데
강아지 하루 식대가 5,000원이래는데
3천억원을 쥐고 흔든 여장부도 있다는데
염색공 사촌형은 120만원에 자살을 하고
열여섯 우리 동생 공장을 가고
오 오
우리의 인생 우리의 사랑 우리의 생명은
얼마 얼마?

[이 게시물은 가을님에 의해 2008-03-23 03:19:26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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