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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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언어

김숙경 0 1405
저자 : 김숙경2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08년 5월     출판사 :
오월의 언어

김숙경

살 오른 새잎에서 발하는 광채
잔가지에 얹혀 진 무념의 얼굴
환하다 눈부시다 핑 도는 눈물이다
바람조차 잘게 가르려는 여린 서정에
꽃 진 라일락 잎사귀를 휘감는 바람
뒤채임이 해도 수상타만

개나리 진달래 철쭉 목련 이화가
꽃비 되어 눈송이 날리듯 하더니
봄바람에 휘감겨 저만치가고 없네
아카시아 꽃송이 이참이다 휘날릴 제
대접보다 큰 수국조차 눈처럼 꽃비처럼
눈물이 꽃이 되도 탓이 없을 오월
꽃잎 눈비로 날리는 속마음 저럴까

보도블록 사이에 옹색하게 끼어
노랑 물에 흠뻑 젖은 민들레꽃쟁반
감동이 지레 넘치고 앞지르는 통에
어차피 다 표현되지도 못할 바
아 아 워 워 훠이 훠 훨
두레박질하지 못하는 언어 아쉬워
고맙게도 감탄부호도 있으니 !!!
 
봄 가는 가 정녕 윤회의 기약이라
민들레속가슴 풀어놓지 못한 사연
저리 부황이 들어 어쩌나 어째
가는 봄 따라 화심의 오월도 지니
곰 살 맞아 시인이 죽기도하겠네
차마 침묵하는 이 기막힘에
오월의 언어는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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