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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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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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김종제 0 1418
저자 : 김종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불볕에
한참 앉아있었더니
껍질이 일어선다
뼈는 이미 녹아서 흐물거리고
흡혈의 기생처럼
오래 달라붙어있었던 살갗이
한 풀 벗겨지고 있었다
물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공중의 뿌리가 드러난 것인가
껍질 벗겨진 몸에서
냄새가 난다
곰팡이 피고 썩었다
두껍게 덮어씌웠던 살을
칼로 도려낸다
피 한 방울도 나지 않는 것이
심장까지 독이 퍼진 모양이다 
그렇다면 껍질도
제 스스로 세포분열하는 것인가
인류의 마지막 진화과정 같은
탈피脫皮라는 것이
내 몸에서 탈출하는 것인가
꿈을 뚫고 나와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우화羽化 같은
등선登仙  같은
최후의 반격 같은 것이
껍질 벗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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