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밥 풀꽃
서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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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11:37
저자 : 서영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며느리밥 풀꽃
서 영 숙
어느새 내 가슴 자줏빛 사랑 남겨 두고
땡볕 아래 발가벗고 선 당신
초롱으로 피었구나
주어도 주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빈자리임을 알면서도
슬픈 사연 시린 가슴으로 바라보랴
사랑의 아픔도 보릿고개 허기진 배고픔도
보리죽 한 사발로 달래고
호롱불 품어 옷 한 벌 지어 주고
찢어진 가슴 누더기 되어
차곡차곡 가슴에 묻어 두고
지문 잃은 마디 굵은 손
수줍은 웃음꽃 피우더니
뼈마디 한 웅큼 분진으로 흩어졌나
오늘은 솔밭 길 한적한 곳
오가는 이 밟고 밟아
가슴에 묻은 한 하얗게 피어라
서 영 숙
어느새 내 가슴 자줏빛 사랑 남겨 두고
땡볕 아래 발가벗고 선 당신
초롱으로 피었구나
주어도 주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빈자리임을 알면서도
슬픈 사연 시린 가슴으로 바라보랴
사랑의 아픔도 보릿고개 허기진 배고픔도
보리죽 한 사발로 달래고
호롱불 품어 옷 한 벌 지어 주고
찢어진 가슴 누더기 되어
차곡차곡 가슴에 묻어 두고
지문 잃은 마디 굵은 손
수줍은 웃음꽃 피우더니
뼈마디 한 웅큼 분진으로 흩어졌나
오늘은 솔밭 길 한적한 곳
오가는 이 밟고 밟아
가슴에 묻은 한 하얗게 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