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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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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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여름밤

가을 3 10368
저자 : 이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중년의 여름밤

                          이채
 

화가는 별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시인은 별을 보고 시를 쓰겠지만
나는 별을 보고 추억에 젖습니다

여름이 오고, 또 밤이 오면
밤바람 시원한 창가에서
어린 날의 눈망울처럼
초롱초롱한 별을 바라봅니다

웃고 있어요. 별도 나도
유난히 내 눈에 빛나는 별 하나
나를 알고 있나 봅니다
퍽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마운 별

밤마다 별을 심은 적이 있었지요
어른이 되면 그 별을 꼭 따오리라 믿으며
우정의 별로 일기를 쓰고
사랑의 별로 편지를 쓰고
소망의 별로 꿈을 꾸던 나이

세월은 흘러도 별은 늙지 않고
어느덧 나는 중년이 되었지요
눈물의 별로 술을 마시고
추억의 별로 커피를 마시는 나이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어요

별은 따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워하며, 이렇게 그리워하며
그저 바라보는 것이라고..
3 Comments
시골 뜨기 2009.07.04 16:50  
흐~음... 그런것 같구려..중년이라, 어딘지 모르게 무게감으로 짓눌릴것 같은. 정형의 틀에 억매어 구리태태한 냄새가 진동하는,흔들림이 없이, 부드러움이 그리워지는 나이라고 할까요...중년이 되고보니 몸만 중년이고,마음은 그렇치않으니 이 언발란스 때문에 흔들리는 휘양버들나무 가지 같구료....
쨈천 2011.04.28 14:12  
글이 참 아름답습니다.세월은 빨ㅅ라서 어느새중년이 되엇지만 그 옛날 추억을 그대로 기억하지요
이윤성 2011.05.02 14:40  
제 마음을 들켜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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