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여름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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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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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여름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가을 0 4717
저자 : 이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당신과 나의 여름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채
 

오늘의 땀방울이 희망의 강물로 흘러
꿈꾸는 강어귀에 닿을 수 있었으면
하얀 돛단배에 그 꿈을 싣고
노 젖은 기쁨으로 매일을 살 수 있었으면

당신과 나에겐 기다림이 있지요
기다림이 상처가 되고 눈물이 되어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늘 기다리며 살아가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를 기다리듯

약속처럼 그 기다림을 만날 수 있었으면
친구를 기다리는 정거장에서 친구를 만나고
연인을 기다리는 찻집에서 연인을 만나듯
꿈을 기다리는 삶에서 꿈을 만날 수 있었으면

그러나 비우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구름과 새, 바람처럼
가벼움의 자유를 깨달을 수 있었으면
이 여름엔 당신과 나
욕심의 무게가 더위를 보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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