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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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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언 0 1005
저자 : 박태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이제는 괴롭다고 말하지 말자

고랑 깊고 시린

마음이건만

나를 따라온 발자국 보다

내가 가야할 발자국이

더 멀리서 기다리고 있는데

꼬부라져 지새운 밤이라도

길을 떠나야한다

지금껏 함께 하던 고통이

어찌 괴로움뿐이었을까




그게 다 세상사

삶의 텃밭이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인 것을....




너 와 나도 모르는 길

너 와 나 두 손 굳게 잡고 가자

생이 다 하는 날까지

빌딩 위를 맴돌던 바람이

다시  일렁이다가

먼 별들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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