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2 - 김수목
poemlove
0
3960
2002.10.01 00:03
저자 : 김수목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한번이라도 물에 빠져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잘 알지.
아무리 물 밑바닥에 닿고 싶어 발을 굴러도
결코 닿을 수 없다는 것을.
닿을 수 없는 나라.
갈 수 없는 시간.
머리끝에서 배꼽까지의 깊이 밖에
가라앉지 않는 몸으로 아무리 굴러봐도 소용없지.
물의 출렁거림에 쌓여
익사할 때까지
한없이 꼴깍거리는 짓을
너는
이해할 수 있니?
아무리 물 밑바닥에 닿고 싶어 발을 굴러도
결코 닿을 수 없다는 것을.
닿을 수 없는 나라.
갈 수 없는 시간.
머리끝에서 배꼽까지의 깊이 밖에
가라앉지 않는 몸으로 아무리 굴러봐도 소용없지.
물의 출렁거림에 쌓여
익사할 때까지
한없이 꼴깍거리는 짓을
너는
이해할 수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