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허공
김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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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09:40
저자 : 김형출
시집명 : 월간 문학저널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춤추는 허공
김형출
잿빛조명 아래 반짝 폴딱 결정체
가만 보니 공중 돌기 낙법 춤이다
하늘색 무대 위에
웃음 짓고 손뼉치는 관중이 있다.
구불구불 누워서 구경하는
어른 배관 어깨 마디와 팔다리 사이
구십도 엘보와 후랜지로 맞춰 입고
키 큰 냉각탑을 끌어내린다
퉁퉁한 몸집 송풍기의 바리톤 윙윙 노래한다
비는 바람에 날려 아침부터 춤을 춘다
구름도 내려와 어울리는 옥상 위의 춤판
담배연기는 안으로 파고든다
저 멀리 문어 춤을 추고 있다
무생물은 인조사람이다
직선, 곡선 어울려 노래하며 춤추는 사람
무표정으로 길을 간다
콘크리트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미친 몸짓.
-「춤추는 허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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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강신주 시평감상(문학저널 2005년 6월호 권말작품집 김형출 시인의 시세계 평론)
김형출
잿빛조명 아래 반짝 폴딱 결정체
가만 보니 공중 돌기 낙법 춤이다
하늘색 무대 위에
웃음 짓고 손뼉치는 관중이 있다.
구불구불 누워서 구경하는
어른 배관 어깨 마디와 팔다리 사이
구십도 엘보와 후랜지로 맞춰 입고
키 큰 냉각탑을 끌어내린다
퉁퉁한 몸집 송풍기의 바리톤 윙윙 노래한다
비는 바람에 날려 아침부터 춤을 춘다
구름도 내려와 어울리는 옥상 위의 춤판
담배연기는 안으로 파고든다
저 멀리 문어 춤을 추고 있다
무생물은 인조사람이다
직선, 곡선 어울려 노래하며 춤추는 사람
무표정으로 길을 간다
콘크리트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미친 몸짓.
-「춤추는 허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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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강신주 시평감상(문학저널 2005년 6월호 권말작품집 김형출 시인의 시세계 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