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는 들판에 앉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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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는 들판에 앉아야한다

강동수 0 1431
저자 : 강동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참새는 들판에 앉아야한다

    강 동수

소낙비 내린 뒤 앞마당에
나란히 날아든 참새 때
새로운 놀이터인양
좁은 마당을 들녘 삼아
저공비행 연습을 한다

더 넓은 초원도
날마다 바라봐야 하는 너에게는
또 다른 무료함
자유가 넘쳐나면 때론 이탈하고 싶겠지
허수아비 공갈 밀짚모자에
몇 번은 놀랐을 가슴
그래도 돌아갈 높은 하늘가
서너 평 가옥에 갇힌
인생이 바라보는 너의 하루는
행복한 하루

참새는 들판에 앉아야한다
허수아비 벗 삼아
이삭줍기 놀이하고
가끔은 공포탄에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지지배배 울어도 좋으리.

쏟아지는 가을햇살을 맞으며
거리를 나서면
빌딩 숲 사이를 운명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행인들과
자꾸 땅속으로 스며드는 무리가 있다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마네킹 사이를 지나
빈 들판에 서서
하늘을 이고 자유로이 날고 있는
참새의 울음소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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