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化粧)을 하면서
박병금
0
1126
2009.09.29 13:46
저자 : 박병금
시집명 : 세상읽기
출판(발표)연도 : 2008
출판사 : 도서출판 모던
화장(化粧)을 하면서
박병금
서둘러 아침 밥상 물리고
화장대 앞에 앉았다
내 젖은 손 잡으며 웃고 있는
아침 햇살
수 세월 몸에 배인
그래서 이력이 날 만도 하건만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은
늘 낯설기만 하다
여명에 돛달고 떠난 배
만선길 마다 환희로 가득 차고
오늘 내 곁에 머무는 바람도
어제 스쳤던 바람은 아니다
나의 일상은
늘 그자리에서 맴도는
단조롭기만 한
무채색 그림들로 펼쳐지고
오늘 하루는
어제와 다른 핑크빛 고운 하루를 꿈꾸며
베이지색 엷은 밑바탕에
분홍 립스틱 곱게 곱게 발라본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11-13 00:28:50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박병금
서둘러 아침 밥상 물리고
화장대 앞에 앉았다
내 젖은 손 잡으며 웃고 있는
아침 햇살
수 세월 몸에 배인
그래서 이력이 날 만도 하건만
거울 속에 비치는 내 모습은
늘 낯설기만 하다
여명에 돛달고 떠난 배
만선길 마다 환희로 가득 차고
오늘 내 곁에 머무는 바람도
어제 스쳤던 바람은 아니다
나의 일상은
늘 그자리에서 맴도는
단조롭기만 한
무채색 그림들로 펼쳐지고
오늘 하루는
어제와 다른 핑크빛 고운 하루를 꿈꾸며
베이지색 엷은 밑바탕에
분홍 립스틱 곱게 곱게 발라본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11-13 00:28:50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