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알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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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알지 못했네

이민숙 0 1038
저자 : 이민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미처 알지 못했네/詩 이민숙


花酒 꽃술처럼 향기롭게 퍼져
얼큰하게 취했던 사랑도
주름져 덮인 살처럼
보이지 않는 상처를 주네

달콤함은 한 잔이고
쓴맛은 석 잔이니
花酒 꽃술에 눈멀었던 사랑
선혈로 뚝뚝 눈가에 머무니

꽃수술 같은 눈썹에 달린 슬픔
독주를 쏟아 붓고 봉인한
깊은 가시나무숲 같은 것을 어쩌랴

사랑은 한나절 뜨는 뜨거운 태양이라면
상처는 밤새 침묵하는 검은 어둠이어야 했는가
일탈 속에 기립한 사랑도 이별도
한 박자로 흘러가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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