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
김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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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3 04:09
저자 : 혜천 김기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0
출판사 :
한 척의 배가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까지 가서는
갑자기 사라진다
그 배의 항해를 지켜보던
이쪽의 사람들이 서로 놀라서 말한다
"아니 ! 어디로 갔지 ?"
그 순간
수평선 너머의 저쪽 사람들도 서로 놀라서
다음과 같이 탄성을 지를 게 아닌가
"어머 ! 한 척의 배가 나타났네 !
맞습니다
죽음이란
보이는 이쪽에서
보이지 않는 저쪽으로
옮겨감이 아니겠는가.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까지 가서는
갑자기 사라진다
그 배의 항해를 지켜보던
이쪽의 사람들이 서로 놀라서 말한다
"아니 ! 어디로 갔지 ?"
그 순간
수평선 너머의 저쪽 사람들도 서로 놀라서
다음과 같이 탄성을 지를 게 아닌가
"어머 ! 한 척의 배가 나타났네 !
맞습니다
죽음이란
보이는 이쪽에서
보이지 않는 저쪽으로
옮겨감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