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언제 어디서 만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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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제 어디서 만났던가

이민숙 0 1158
저자 : 이민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우리가 언제 어디서 만났던가 / 詩 이민숙


우리가 언제 어디서 만났던가
들꽃의 향기처럼
자작나무 숲 사잇길로 흐르는 바람처럼
그렇게 달콤하게 만났던가

러브체인에 달린 하트처럼
연리지 나무 사랑처럼 이어진 가지 같은
고운 인연이 되어 흐르듯 그렇게 만났던가

우리가 언제 어디서 만났던가
반짝이는 겨울 바다에 쏟아지는 태양처럼
몽실몽실 하얀 사랑 속삭이는 갈대처럼
밀어를 속삭이듯 나누었던 짜릿한
키스의 추억을 기억하는가

우리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났던가
파도치는 모래알 또르르 굴러 섞이듯
꽃향기에 끌려 꽃술로 숨어든 벌 나비처럼
그렇게 사랑하며 만났겠지

우리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난다 해도
지금 이렇게 사랑하는 모습으로
서로의 그늘 되어 주는 사람으로 만나자

아롱대는 사랑의 웃음 입 끝으로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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