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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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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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에서

김찬일 0 1405
저자 : 김찬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미발표     출판사 :
밤바다에서 / 김찬일



하늘에 별이 나타난다.

어둠은 바다위에 떠있다.

밤하늘 검은지너러미로 누워있던 바다는

항해하는 여객선에  뱃길 열어준다.

파랗게 떨던 입술 두터운 배위에서

헤어졌다 다시 만난 연인들의

오금저린 시선처럼

몇잔 겨울소주에 비감으로 흐느낀다.

해협을 건너는 밤바다는

나의 독백이였지

부표같이 떠다니는 상심한 넋두리였지

배꼽위 배꼽아래 갈망이 다르듯이

뭍의 꽃 바다 꽃 영토가 다르듯이

밤바다는 검은 눈 검은 손톱으로

얼어붙은 가슴을 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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