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를 보낸다

섬그늘윤용기

내가 힘이 들고 마음이 아파할 때에
늘 내 곁에서 지켜주고 위로해주며

내가 외로워 고독에 몸부림 칠 때
두 손을 꼭 잡아 주던 너

밤하늘 달처럼 포근히 감싸주던 말
속삭이듯 들려오는 너의 부드러운 음성

너에게 나를 보낸다
나를 너에게 보낸다

때로는 힘없이 주저앉아 방황하며 헤맬 때
두 손을 꼬옥 잡아주며 눈물 흘리던 너

소롯이 눈물방울 눈앞에 아련 거리는 밤
나를 너에게 보낸다

힘이 들 때 위로를
외로울 때 두 손을
방황할 때 마음을
따스한 눈빛으로
사랑으로 감싸주는 너,
너에게 나를 보낸다
나를 너에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