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先山)
김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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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2 14:00
저자 : 혜천 김기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0년 12월
출판사 :
5 대조 할아버지께서
거액을 들여
큰맘 먹고 사들였다는
산 중의 산
선산
꽤나 이름난 지사(地師)의 자문을 받아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양지바른 남향받이에
넓게 터를 잡은
명당 중의 명당
선산
띠앗 좋은 오누이처럼
떨어질 줄 모르고 붙어다니는 원앙처럼
지극하신 할머니 · 할아버지 품에
포근히 안긴 손자들처럼
위로부터 아래로
좌(左)로부터 우(右)로
항렬 순위 따라
오순도순 자리잡은 무덤무덤들
이승 떠난 웃대 조상님들
후손들의 안녕 발복을 빌며
곤히 저승잠을 주무시는
영원한 안식의 터전
추석 · 설 전후해서 언제 들러도
반가이 맞으시던 살아생전 그 숨결이
오늘도
불효의 가슴으로 파고드는 마음의 고향
거액을 들여
큰맘 먹고 사들였다는
산 중의 산
선산
꽤나 이름난 지사(地師)의 자문을 받아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양지바른 남향받이에
넓게 터를 잡은
명당 중의 명당
선산
띠앗 좋은 오누이처럼
떨어질 줄 모르고 붙어다니는 원앙처럼
지극하신 할머니 · 할아버지 품에
포근히 안긴 손자들처럼
위로부터 아래로
좌(左)로부터 우(右)로
항렬 순위 따라
오순도순 자리잡은 무덤무덤들
이승 떠난 웃대 조상님들
후손들의 안녕 발복을 빌며
곤히 저승잠을 주무시는
영원한 안식의 터전
추석 · 설 전후해서 언제 들러도
반가이 맞으시던 살아생전 그 숨결이
오늘도
불효의 가슴으로 파고드는 마음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