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김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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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0 10:09
저자 : 혜천 김기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오관(五官)을 타고
밖으로부터 침범해 들어 온
우주만유의 오만 가지 기(氣)들이
사색(思索)의 육질(肉質)에 기생하여
암(癌) 덩이처럼 자라다가
마침내 내상(內傷)이 깊어지고
곪을대로 곪아
종기(腫氣)되어 흘러 넘친
비릿한 피고름을
언어의 세정제(洗淨劑)로 말끔히 씻어내고
의미의 항생제(抗生劑)를 집중 투여하여
겨우겨우 아문 자리에
어렵사리 새로 돋은
아름다운 생살
밖으로부터 침범해 들어 온
우주만유의 오만 가지 기(氣)들이
사색(思索)의 육질(肉質)에 기생하여
암(癌) 덩이처럼 자라다가
마침내 내상(內傷)이 깊어지고
곪을대로 곪아
종기(腫氣)되어 흘러 넘친
비릿한 피고름을
언어의 세정제(洗淨劑)로 말끔히 씻어내고
의미의 항생제(抗生劑)를 집중 투여하여
겨우겨우 아문 자리에
어렵사리 새로 돋은
아름다운 생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