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유혹-(제1집 바람이 가는 길)
바람의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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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7 03:55
저자 : 전병조
시집명 : -(제1집 바람이 가는 길)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솔디자인
. 봄날의 유혹
아아 봄날의 하루는
왜 이리 더디고 지루할까
하품은 나오는데 잠은 안 오고
괜스레 가슴이 멍멍
까닭없는 눈물만 어질이네
저기 마당 한 켠에 심어 놓은
유채꽃밭 장다리꽃 사이로
나비 몇 쌍 편대를 이루며
사랑을 속삭이네
팔랑팔랑 꽃가루 털어내며
눈부시게 봄날을 희롱하네
현기증이 일어나네 빙빙
갑자기 목이 마르네
명치까지 파고 드는 통증
그 애매한 갈증으로 홀로이 아파할 때
하늘에 걸려 있는 구름 한 점
문득 그대의 모습으로 다가 오네
아아 이렇듯 햇살 좋은 봄날엔
차라리 질식사라도 하고 싶네
그대의 가슴에 묻혀서
응석도 부리다가
옹알옹알 투정도 부리다가
한 순간 영겁의 시간을 끌어 안고
장렬히 질식사라도 하고픈
끔찍한 봄날의 유혹이네
아아 봄날의 하루는
왜 이리 더디고 지루할까
하품은 나오는데 잠은 안 오고
괜스레 가슴이 멍멍
까닭없는 눈물만 어질이네
저기 마당 한 켠에 심어 놓은
유채꽃밭 장다리꽃 사이로
나비 몇 쌍 편대를 이루며
사랑을 속삭이네
팔랑팔랑 꽃가루 털어내며
눈부시게 봄날을 희롱하네
현기증이 일어나네 빙빙
갑자기 목이 마르네
명치까지 파고 드는 통증
그 애매한 갈증으로 홀로이 아파할 때
하늘에 걸려 있는 구름 한 점
문득 그대의 모습으로 다가 오네
아아 이렇듯 햇살 좋은 봄날엔
차라리 질식사라도 하고 싶네
그대의 가슴에 묻혀서
응석도 부리다가
옹알옹알 투정도 부리다가
한 순간 영겁의 시간을 끌어 안고
장렬히 질식사라도 하고픈
끔찍한 봄날의 유혹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