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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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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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김형출 0 3723
저자 : 김형출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솟대

                    김형출


나목裸木에 묶인 세월
소리 없이 오가고 오가는데
솟대는 아직 늙지 않았다

하늘과 땅
둥글게 하나로 모아
시詩로 그려놓은 풍경 사이 풍경
솟대의 긴 바람을 본다
아직 여기 우두커니 서 있지만
멀리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야
가까이 땅을 짚고 하늘을 우러러
하염없이 서 있는 것은 짧은 인연
긴 숙명이야
푸드덕푸드덕 새의 양 날개 깃
퍼덕이는 생의 긴 바람을 본다

솟아오른 만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여기 우두커니 서 있지만
멀리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야
새처럼 날고 싶은 바람이야
솟대처럼 서 있고 싶은 기다림이야
목이 긴 그리움 하나,


 -인터넷 포천신문 2011.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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