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산이 좋아 산으로 간다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산이 좋아 산으로 간다

한문석 0 1995
저자 : 한문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오늘도 산이 좋아 산으로 간다.

 /한문석

소나무숲 오솔길을 따라
맑고 고운
자연의 향기를 음미하면서 산행을 한다.
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숲 속의 공기가
너무너무 신선해서 좋다.

힘든 발걸음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길엔
정상을 향한 기대감에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열심히 발걸음을 옮긴다.

가끔 들려오는 아름다운 새소리의
맑고 고운 노랫소리를 뒤로하고
턱밑에 차오르는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힘든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디선가 모르게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에 몸을 맏긴 체
잠시 피로한 걸음을 멈추고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산은 언제 보아도 어머님의 품속 같고
근엄한 아버님의 기상 같아 보여서 좋다.
함부로 대할 수도
그렇다고 쉽게 보아넘겨서도 안 될
신비감마저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리산은
산행을 할 때마다
그 신비롭고 비밀서러움에
놀라지 않을 수가없다.

지친 발걸음을
정상을 향해 내딛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가슴이 확 트인다.
역시 땀을 흘린 보람이 있다.
산 밑으로 펼쳐진 장관이 너무 황홀하다.
붉게 물든 낙조의 노을이
석양을 붉게 물들이고
외로운 작은 섬들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한적한 통통 배의 여유로움 속에
내 인생의 많은 시간들이 생각나고
그 세월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 가득 밀려든다.

중년의 세월 속에
너무 많이 달라진 삶과
중년의 세월 속에 많이 변해버린 모습까지도
궁금해 지기도 한다.

내 인생의 황혼도
저렇게 여유롭고 아름답게
물들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내가 이렇게 살아 숨 쉬고
내가 이렇게
행복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축복된 삶이 아닐는지.

내 인생의 노을이 질 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행복한 삶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다시금 마음속으로 다짐해본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