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바다
박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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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6 17:30
저자 : 박후식
시집명 : 흐르는 강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문학의전당
시의 바다
박후식
한번은 묻고 싶었다
풀에게
나무에게
강물에게 저 하늘에게
네가 무엇이냐고 묻고 싶었다
너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 속살은 무엇으로 차 있는지 묻고 싶었다
평생 너의 길을 걸으면서 걸어오면서
한번은 묻고 싶었다
소월의 눈물이
이상의 자의식이
천상병의 마지막 순수가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수한 별들의 부침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헐리고 쫓기고 갈 곳이 없는데도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었다
한번은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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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식
한번은 묻고 싶었다
풀에게
나무에게
강물에게 저 하늘에게
네가 무엇이냐고 묻고 싶었다
너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 속살은 무엇으로 차 있는지 묻고 싶었다
평생 너의 길을 걸으면서 걸어오면서
한번은 묻고 싶었다
소월의 눈물이
이상의 자의식이
천상병의 마지막 순수가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수한 별들의 부침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헐리고 쫓기고 갈 곳이 없는데도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었다
한번은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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