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줄 못 쓸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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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 못 쓸 때면

이훈식 0 1830
저자 : 바우이훈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시 한 줄 못 쓸 때면

 

                                        바우 이훈식

 

오고가다

개망초 우거지던 묵정밭에

냉이 꽃 지천으로 피어있어도 그저 그렇고

창문 틈으로

몸 비비고 들어오는

봄바람 유혹도 그저 그렇다



비바람이 불어도 그만

날이 개여도 그만

 

핵 선제공격마다 하지 않고

남한을 불바다 만들겠다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떠드는 소리도 그저 그렇고

제 몸에 불을 놓아

온 세상을 들뜨게 하는 노을도 그저 그렇다

 

이젠 이름조차도 나직이 발음되는 당신이

아득한 풍경으로 고여 있다가

가슴 흠뻑 적시는 밤비로 내려도

모든 게 그저 그렇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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