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윤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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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5 06:51
저자 : 윤용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봄
깡마른 가지사이로
낮 달이 지나는 것처럼
살금살금 기어오는 소리 들린다
꼼짝없이 움츠리고
죽은 듯 가만히 서 있는
나뭇가지에서 바람이 일렁인다
봄의 전령사인 새순이
누이의 빙그레 웃음으로
살금살금 고개를 내민다
아무 말 없이 아주 더디게
느림보 거북이 걸음으로
밤사이 소리 없이 내리는 새벽이슬처럼
살금살금 겨울을 벗어 던진다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노래부른다
사랑의 봄을...
깡마른 가지사이로
낮 달이 지나는 것처럼
살금살금 기어오는 소리 들린다
꼼짝없이 움츠리고
죽은 듯 가만히 서 있는
나뭇가지에서 바람이 일렁인다
봄의 전령사인 새순이
누이의 빙그레 웃음으로
살금살금 고개를 내민다
아무 말 없이 아주 더디게
느림보 거북이 걸음으로
밤사이 소리 없이 내리는 새벽이슬처럼
살금살금 겨울을 벗어 던진다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노래부른다
사랑의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