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새침이[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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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새침이[동시]

장수남 0 1728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12.24     출판사 :
아기 새침이[동시]


야. 인마.
한파. 너 이놈. 까불래.
넌. 참. 지독한 녀석이구나.
어디서 온 녀석인데.

온실 문을 밀고
언니 따라 마실 나온
새침이 아기꽃봉오리 그만
감기몸살이래요.

그럼. 어쩌지.
우리 아기 새침이.

하얀 가운 갈아입고
문병 나온 햇살도련님은
그냥 혼자서 싱글벙글 

햇살도련님
새침이 목 끌어안고
오래오래 포옹하고 뽀뽀도
한참 했대요.

아기 새침이
아이, 부끄러워라.
새벽. 누가 볼까말까 몰래
눈웃음치며 아기꽃봉오리
혼자 활짝 피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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