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소녀의 사랑이야기
장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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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09:38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2.4
출판사 :
봄비와 소녀의 이야기
도심의 깊은 산골 시각장애소녀는 오늘도
아무 말이 없었다.
거실 안 쪽 아늑한 소파위에 소녀는…….
안내 견 봄비. 언제나 소녀 옆에 바짝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내일이면 비극적인 이별
이 세상 그들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둘뿐이다.
누구도 마음깊이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다.
두려움도 없었다.
소녀의 아픈 마음은 봄비는 읽고 있었다.
봄비야. 바짝 이리 온. ‘나, 봄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소녀의 가슴에 폭 묻힌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없는
아름다운 광경이다.
소녀는 말이 없다.
두 눈 가에 흐르는 눈물은 어찌…….
봄비는 소녀의 눈물에 마구 뽀뽀를 한다.
봄비야 난 어떡하지…….
봄이면 벚꽃나무아래 좋은 벤치에
자리를 잡아주고. 가을 단풍들면 가을바람
낙엽 떨어지는 모습 소녀와 봄비는
마음과 몸으로 알고 있었다.
햇살 감출 무렵 현관문이 열렸다.
수의사 아저씨가 긴 목줄을 들고 찾아왔다.
소녀 앞에 머리를 꾸벅한다.
이젠. 가자. 수의사 긴 목줄을 내민다.
이별의 순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봄비는 안락사. 너무 늙어 먼 하늘나라로
가야 한단다.
수의사 봄비 목에다 목줄을 걸었다.
줄을 당긴다.
봄비 아주 무거운 몸짓으로 일어섰다.
현관 앞으로 끌려 나간다. 현관 앞에 다시
멈췄다 뒤로 돌아 본다.
목줄이 끊어지도록 뒤로 돌아섰다.
다시 소녀 앞으로 소녀의 가슴에 안긴다.
둘은 부둥켜안고
소녀의 눈물과 봄비의 뽀뽀세레
봄비 떠나면 소녀의 가슴 누가 채워줄까.
이들의 운명이 이렇게 끝날 줄이야.
봄비가 떠나는 뒷모습을 시각장애 소녀는
그 시선이 저 하늘 끝까지…….
.
도심의 깊은 산골 시각장애소녀는 오늘도
아무 말이 없었다.
거실 안 쪽 아늑한 소파위에 소녀는…….
안내 견 봄비. 언제나 소녀 옆에 바짝 앉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내일이면 비극적인 이별
이 세상 그들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둘뿐이다.
누구도 마음깊이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다.
두려움도 없었다.
소녀의 아픈 마음은 봄비는 읽고 있었다.
봄비야. 바짝 이리 온. ‘나, 봄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소녀의 가슴에 폭 묻힌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없는
아름다운 광경이다.
소녀는 말이 없다.
두 눈 가에 흐르는 눈물은 어찌…….
봄비는 소녀의 눈물에 마구 뽀뽀를 한다.
봄비야 난 어떡하지…….
봄이면 벚꽃나무아래 좋은 벤치에
자리를 잡아주고. 가을 단풍들면 가을바람
낙엽 떨어지는 모습 소녀와 봄비는
마음과 몸으로 알고 있었다.
햇살 감출 무렵 현관문이 열렸다.
수의사 아저씨가 긴 목줄을 들고 찾아왔다.
소녀 앞에 머리를 꾸벅한다.
이젠. 가자. 수의사 긴 목줄을 내민다.
이별의 순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봄비는 안락사. 너무 늙어 먼 하늘나라로
가야 한단다.
수의사 봄비 목에다 목줄을 걸었다.
줄을 당긴다.
봄비 아주 무거운 몸짓으로 일어섰다.
현관 앞으로 끌려 나간다. 현관 앞에 다시
멈췄다 뒤로 돌아 본다.
목줄이 끊어지도록 뒤로 돌아섰다.
다시 소녀 앞으로 소녀의 가슴에 안긴다.
둘은 부둥켜안고
소녀의 눈물과 봄비의 뽀뽀세레
봄비 떠나면 소녀의 가슴 누가 채워줄까.
이들의 운명이 이렇게 끝날 줄이야.
봄비가 떠나는 뒷모습을 시각장애 소녀는
그 시선이 저 하늘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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