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소녀의 사랑이야기[둘]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봄비와 소녀의 사랑이야기[둘]

장수남 0 2146
저자 : 장수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2.7     출판사 :
봄비와 소녀의 사랑이야기[둘]


 아직도 겨울이라 할까. 벌써부터 꽃샘추위가 기침한번 하고는 베란다 창을 톡톡 두드린다. 놀랜 아기 잠꾸러기 잎 새들이 ‘아이 깜짝이야. 넌. 어느 녀석이야. 빙그레…….
 새벽부터 기웃거리던 엷은 아침 햇살이 일찍 찾아와 거실 가득히 채운다. 정원 숲 밖에는  언제부터인지 매화나무가 기지개를 길게 켜고 도도하게 하얀색 왕관을 쓰고 듬성듬성 붉은 꽃망울 터뜨리며 분주하게 새봄 맞을 준비하는 것. 같다.

 거실 아늑한 공간엔 길게 누워있는 소파. 그 옆엔 또 다른 작은 소파가 있고 그리고 앞쪽을 보면 그림으로 예쁘게 장식한 좀 크다고 할까. 작다고 할까. 반려 견 한 마리가 누울 수 있도록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는 작은 보금자리가 편안이 안정되어있다.
 베란다 화분에는 겨울잠 에서 깬 이름도 알 수없는 먼 열대나라 키가 좀 크고 작은 나무 가지들. 작은 꽃 망을 들이 눈비비고 환한 핑크색 웃음으로 소녀를 바라보고 아침 윙크한다.

‘잘 잤니. 봄비야. 봄비는 아까부터 혼자 꼼지락 꼼지락 하더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소녀 앞에 다가가 바짝 안는다.
이 세상 어디가도 둘밖에 없는 세상. 소녀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녹내장이란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그 후 많은 치료를 받았지만 눈의 압력에 의해 결코 실명을 하고 말았다.

 봄비와 소녀가 만난 것도 13년 전 소녀나이 세 살 때 봄비는 3개월 지난 아주 예쁘고 귀여운 어린강아지 이렇게 둘이 만난지가  몇년이나 되었을까. 친구 동생 가족처럼 함께 살아왔다. 서로가 서로를 알고 의지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꽃 피워놓고 지금은 떠나야 할 시간 내일이면  떠나야 한다. 비극적인 이별의 순간들…….

 ‘이 세상 그들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둘뿐이다.
 누구도 마음깊이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다.
 두려움도 없었다.

‘ 봄비야. 바짝 이리 온. ‘나, 봄비. 꼬리를 
 랑살랑 흔들며 소녀의 가슴에 폭 묻힌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까.

 녀는 말이 없다.
 두 눈 가에 흐르는 눈물은 어찌…….
 봄비는 소녀의 눈물에 마구 뽀뽀를 한다.
 봄비야 난 어떡하지…….

 봄이면 벚꽃나무아래 좋은 벤치에
 자리를 잡고 가을 단풍들면 가을바람 솔솔
 낙엽 떨어지는 소리 소녀와 봄비 서로의
 가슴과 정신으로 읽고 있었다.

 햇살 감출 무렵 현관문이 열렸다.
 수의사 아저씨가 긴 목줄을 들고 찾아왔다.
 소녀 앞에 머리를 꾸벅한다.
 이젠. 가자. 수의사 긴 목줄을 내민다.

 봄비는 안락사. 너무 늙어 먼 하늘나라로
 가야 한단다.
 수의사 봄비 목에다 목줄을 걸었다.
 세게 줄을 당긴다.
 봄비 아주 무거운 몸짓으로 일어섰다.
 현관 앞으로 끌려 나간다. 현관 앞에 다시
 멈췄다 뒤로 돌아 본다.

 목줄이 끊어지도록 뒤로 돌아섰다.
 봄비는 다시 소녀 앞으로 간다.
 소녀의 가슴에 안긴다. 둘은 부둥켜안고
 소녀의 눈물과 봄비의 뽀뽀세레
 봄비 떠나면 소녀의 가슴은…….
 

 뒷모습을 본 시각장애 소녀의 눈물 젖은
 기억은 훗날 천국에서 만날까…….

  나는 이 작은 글 한편을 올리면서도 몇 번이고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이 시대에 태어나 좀 조심스럽게 우리 사회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사회에 걸 맞는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회가 맑고 명랑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적 공감이 있어야 한다. 인간과 인간은 물론 이 지구상에 모든 동물들도 똑같이 인간과 교감할 수 있다는 교훈도 나는 글을 쓰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우리 인간사회는 물질적으론 풍요하지만 마음의 양식은 가난하고 희박하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표현 한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은 정신적 세계에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런 구조 속에 많은 사건들을 신문매체나 텔레비전 방송에서도 자주 만나본다.

 조난 처에서 구조견의 맹 활약상이나 공항 선박 세관출입구 등지에서 마약견의 발 빠른 움직임 이 모두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훌륭한 걸작이다. 훈련과 피나는 노력들의 좋은 결실이다. 
 내 작은 하나가 쓰고 있는 봄비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누가 가르쳐 준적도 없고.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다. 봄비와 소녀 스스로가 하나의 정신세계에서 일궈낸 정신적 작품이다.
 그들의 시간들은 정신적 세계에서만 가능케 한 것이다. 봄비는 나에게 좋은 교훈을 남겼다. 지식과 경험 지식은 학문적인 이론에 속하지 않고 확 열린 세계에서 배움과 경험에서 또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씩 하나씩 터득한 것 이것이 우리가 생활함에 꼭 필요한 지식이 되었다. 얼마 전만 해도 신지식이란 단어가 종종 입 박으로 튀어 나왔다. 우리는 모두 배움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알찬 행복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행동한다. 맑고 밝은 사회를 일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



 




  잠깐!! 여기요.
 다시 길게 엮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제목은 그대로 두고요.
 이야기가 딱딱하고 길면 읽기가 부담스럽지요.
 괜찮을라나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