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詩(서시)

                瑞帝 이재민


잎새위로 구르는 이슬에게도
부끄러워한다

황혼의 뒤로
반짝이는 별을 몰고 오는
노란 어둠에 잠겨
달팽이 느린 걸음으로
파도가 넘나드는
길을 찬양한다

너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며
서산을 타고 오르는
붉은 해를 등대 삼아
숨쉬는 모든 것을
가슴에 담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