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두릅나무

以柏 0 1635
저자 : 최남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금방 다녀간 곳
뭉텅진 손끝이 아리다
주시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가지 끝에서 폭발하는 향연
연거푸 허공에서 환생하는 줄기의 끝
푸른 불꽃은 침묵이다
기다림의 침묵
바다 같은 허공은 여린 손 삼키고
사월은 침묵 속에 사위어간다
접근하지 마라.
가시는 보호본능이다
묻지 마라.
기울어진 언덕에도
핏빛 봄물 길어다
따뜻한 계절은 온다
관심 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살아남은 자의 몫이
여린 줄기에서
나뭇가지가 옮겨가는 것
새순을 잡혀주고
새싹을 길어 올려
생떼 같은 청춘이 온전히 자라는 것
봄날이 간다고
목 놓아 울어줄 그 곳
누군가 순간 스쳐 간곳
지금
라일락 향이 진동하는 
진도 팽목항 가서
함께 목놓아 울고 싶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