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나무
以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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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4 12:41
저자 : 최남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금방 다녀간 곳
뭉텅진 손끝이 아리다
주시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가지 끝에서 폭발하는 향연
연거푸 허공에서 환생하는 줄기의 끝
푸른 불꽃은 침묵이다
기다림의 침묵
바다 같은 허공은 여린 손 삼키고
사월은 침묵 속에 사위어간다
접근하지 마라.
가시는 보호본능이다
묻지 마라.
기울어진 언덕에도
핏빛 봄물 길어다
따뜻한 계절은 온다
관심 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살아남은 자의 몫이
여린 줄기에서
나뭇가지가 옮겨가는 것
새순을 잡혀주고
새싹을 길어 올려
생떼 같은 청춘이 온전히 자라는 것
봄날이 간다고
목 놓아 울어줄 그 곳
누군가 순간 스쳐 간곳
지금
라일락 향이 진동하는
진도 팽목항 가서
함께 목놓아 울고 싶다.
뭉텅진 손끝이 아리다
주시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가지 끝에서 폭발하는 향연
연거푸 허공에서 환생하는 줄기의 끝
푸른 불꽃은 침묵이다
기다림의 침묵
바다 같은 허공은 여린 손 삼키고
사월은 침묵 속에 사위어간다
접근하지 마라.
가시는 보호본능이다
묻지 마라.
기울어진 언덕에도
핏빛 봄물 길어다
따뜻한 계절은 온다
관심 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살아남은 자의 몫이
여린 줄기에서
나뭇가지가 옮겨가는 것
새순을 잡혀주고
새싹을 길어 올려
생떼 같은 청춘이 온전히 자라는 것
봄날이 간다고
목 놓아 울어줄 그 곳
누군가 순간 스쳐 간곳
지금
라일락 향이 진동하는
진도 팽목항 가서
함께 목놓아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