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돌아와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어는 돌아와

운문 0 1519
저자 : 조영욱     시집명 : <내 시는 시가 아니어도 좋다>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도서출판 비움과 채움
죽는다
고향에 뼈 묻는다
대서양 치들은 알 낳고도
반듯하게 살기도 한다더라만
뼈마저 품계 따지는 습성 그대로 물려받았는지
태평양 치들은 씨알을 낳고
고향에 뼈 묻는다
5만 리 여정
범고래 상어 바다사자 곰 새들을 피해
지상에서 가장 무서운 천적 사람마저 피해
태평양에 섞인 남대천 한 방울 물 향기 따라
길잡이 별빛 따라
바다로 이어진 강 거슬러 오르는
바닷바람에 그을린 아침 연어들
풀무가 없어도 온몸 핏빛으로 달구며
자갈밭에 터 닦아 알 숭어리 숭어리 낳아
씨 남긴 천명 다한 까닭으로
연어는 오년 만에 돌아와
숨을 멎는다
고향에 뼈를 묻는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