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새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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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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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질

운문 0 1483
저자 : 조영욱     시집명 : <내 시는 시가 아니어도 좋다>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도서출판 비움과 채움
산이란 산, 들이란 들 그 어디에도 풀 뜯는
털빛 고운 소를 만날 수 없습니다
꼴 먹이는 아이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한두 마리 키우던 집집 외양간은
도시로 나간 자식들 방인 양 텅 비었습니다
마당까지 시멘트로 발라 흙에서 멀어진 만큼
사람마다 비단결 같던 본바탕도
살가운 마음밭까지 모두 잃어
되돌아볼 추억이 없듯
먹이가 바뀐 소도 되새김질마저 잃었습니다
육식에 길든 사람이 그러하듯
먹을수록 물만 씌는 사료만 먹고
시간마다 살이 찝니다
일을 빼앗긴 채 우리에 갇혀
날마다 고기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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