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에서 만난 사람들
김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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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9 11:21
저자 : 김찬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제목 : 편백 숲에서 만난 사람들
그 숲에는 새가 살지 않아요.
더 자라고 더 푸르기 위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벌레가 살 수 없고 새가 살 수 없는 숲을 만들었지요.
내가 담장을 치고 만난 사람들은 남이 되지만
그 숲에 가면 내가 내다 라는 환각은 사라지고
비애의 사랑으로 치료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한 가족이 온통 땀과 혼으로 심은
지금은 무성한 그 숲속에 편백나무는
깨달은 자의 피부처럼 자금색으로 반짝이고
푸른 하늘보다 더 아득한 하늘로 까마득하군요.
새소리 들리지 않는 그 숲속을 걸어요.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비애의 사랑으로
편백나무가 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 숲의 오솔길에서
나는 내안으로 걸어가 나를 만나요.
그 숲에는 새가 살지 않아요.
더 자라고 더 푸르기 위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벌레가 살 수 없고 새가 살 수 없는 숲을 만들었지요.
내가 담장을 치고 만난 사람들은 남이 되지만
그 숲에 가면 내가 내다 라는 환각은 사라지고
비애의 사랑으로 치료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한 가족이 온통 땀과 혼으로 심은
지금은 무성한 그 숲속에 편백나무는
깨달은 자의 피부처럼 자금색으로 반짝이고
푸른 하늘보다 더 아득한 하늘로 까마득하군요.
새소리 들리지 않는 그 숲속을 걸어요.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비애의 사랑으로
편백나무가 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 숲의 오솔길에서
나는 내안으로 걸어가 나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