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심리학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심리학

박인걸 0 1128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4.10.25     출판사 :
가을의 심리학

낙엽이 일제히 내려앉아
나뭇가지는 가벼울 테지만
내 마음의 무게는 무거워지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면
깊은 사색에 사로잡힌다.

길가 청순한 코스모스가
어느 노련한 모델처럼 뽐내지만
시한부 삶을 인지하지 못한
어느 백혈병 환자 같아 슬프다.

길에 내려앉은 은행잎이
최상품 양탄자보다 곱다지만
이는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이
인생의 헛됨을 깨우친다.

맏물을 수확한 나무아래
뒹구는 죽정이 감들이
생존에서 뒤쳐진 나그네처럼
초라한 몰골로 쳐다본다.

가을은 온통 바람에 떠밀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무너지고 내려앉는 아픔이
낙엽에 섞여 애달프기만 하다.
2014.10.25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