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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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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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나무전나무 2 1258
저자 : 전범수     시집명 : <아름다운 동행> - 한국문학예술가협회 서울/경기지회 동인지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문학예술출판부
총각(總角)

                  전 범 수

여러 개의 뿔이 있어서
총각이라고 한다면
생명 있는 한 언제나
나는 총각이다.

동정 상실의 허망과 자괴
부양가족 신고 때
탈각이 확인되는 그런 뿔만이 아니라면
나는 언제나 총각이다.

그러나 조명 찬란한 거리에서
높게 올라앉은 가죽 소파에서
금빛 웃음을 웃는 사람들은
빛나는 대머리들 뿐

일각수(一角獸)라도 좋다.
줄무늬 지워진 개호주라도 좋다.
뿔 있는 자라면
그와 더불어 마시고 싶다.
2 Comments
김경희 2014.12.16 02:53  
기개가 객기로 조롱받는- 뿔 잃은, 뿔 버린, 뿔 없는 우리 시대...
시의  푸르른 총각 ~ 반갑습니다.
나무전나무 2014.12.17 21:18  
감사합니다.
남의 고질병이 나의 고뿔보다 하잘 것 없는 매마른 시대에 친절이나 관심보다 더한 위로가 있을까요?
마른 내에 한 줄기 푸른 물이 흐르는 기분입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