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꾸러기만 사는 애리조나
강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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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07:55
저자 : 강위덕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1
출판사 :
눈치꾸러기만 사는 애리조나
강위덕
애리조나는 소한이 없다
120도 수은주가 더위를 타고 올라가도 말복이 없다
인적 끊긴 뜨거운 모래 위엔 낙타도 없다
소한의 온도에 눈금을 맞추어 운전을 하다가 차를 세워 맨발로 뛰어 본다 차안은 추운데 차밖은 뜨겁다 미듸안 광야같다 천년 화염에 휩싸여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그 화상으로 일주일 치료를 받았다 화상을 입혀놓고 몸 밖으로 어느 틈에 줄행랑치는 애리조나, 왜 그것도 몰랐느냐고 빤히 되묻는 눈빛에 눈치꾸러기가 눈치꾸러기에게 눈치꾸러기를 건네주고 있다
강위덕
애리조나는 소한이 없다
120도 수은주가 더위를 타고 올라가도 말복이 없다
인적 끊긴 뜨거운 모래 위엔 낙타도 없다
소한의 온도에 눈금을 맞추어 운전을 하다가 차를 세워 맨발로 뛰어 본다 차안은 추운데 차밖은 뜨겁다 미듸안 광야같다 천년 화염에 휩싸여 발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그 화상으로 일주일 치료를 받았다 화상을 입혀놓고 몸 밖으로 어느 틈에 줄행랑치는 애리조나, 왜 그것도 몰랐느냐고 빤히 되묻는 눈빛에 눈치꾸러기가 눈치꾸러기에게 눈치꾸러기를 건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