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변명
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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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09:36
저자 : 김종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5년
출판사 :
바보의 변명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우려했던 시절에 입은 상처는 궁색하게 누워 있다.
안개 속을 더듬어 가며 논 둑길에 제법 익숙해져 가고
적어도 나는 출근한다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
직원 네 명의 회사도 엄연히 명함을 만들 수 있다.
퇴근도 당당하게 한다 사회를 풍족하게 하려는 우리는
매일매일 머리 짜내는 연습에 몰두해 있다.
사장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직원 네 명 불러 놓고
무엇을 어떻게 해서 회사를 키워나갈까 하는 데만 몰두하라 한다.
밤이면 어슬렁거리며 퇴근하는 동안 우려했던 시절
상처를 입은 자가 나타났다.
촛불을 켜고 밥 냄새가 난다 .
우리모두는 상처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보이는 정부에 항의 시위하는 곳도
같이 참여할 수 없음을 깨닫고
또 하나의 상처가 있는 것을 깨닫고 나면서
나는 다시 그 시절로
위험한 곳으로 용납 할 수 없는 어젯밤엔
오랜만에 흰 쌀밥에 비계 많은
돼지고기를 썩은 김치와 볶으니
냄새만 한번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누워있는 상처 입은 놈에게 갔다 주었다.
그날 밤 난 너의 비보를 듣는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우려했던 시절에 입은 상처는 궁색하게 누워 있다.
안개 속을 더듬어 가며 논 둑길에 제법 익숙해져 가고
적어도 나는 출근한다라는 말을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
직원 네 명의 회사도 엄연히 명함을 만들 수 있다.
퇴근도 당당하게 한다 사회를 풍족하게 하려는 우리는
매일매일 머리 짜내는 연습에 몰두해 있다.
사장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직원 네 명 불러 놓고
무엇을 어떻게 해서 회사를 키워나갈까 하는 데만 몰두하라 한다.
밤이면 어슬렁거리며 퇴근하는 동안 우려했던 시절
상처를 입은 자가 나타났다.
촛불을 켜고 밥 냄새가 난다 .
우리모두는 상처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보이는 정부에 항의 시위하는 곳도
같이 참여할 수 없음을 깨닫고
또 하나의 상처가 있는 것을 깨닫고 나면서
나는 다시 그 시절로
위험한 곳으로 용납 할 수 없는 어젯밤엔
오랜만에 흰 쌀밥에 비계 많은
돼지고기를 썩은 김치와 볶으니
냄새만 한번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누워있는 상처 입은 놈에게 갔다 주었다.
그날 밤 난 너의 비보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