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외로움은 보랏빛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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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4 03:54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5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때로는 알 수 없는 마음에
그렇게 슬픔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리 먼 길을 바라보지 마세요.
이미 슬픔의 떨어지는
눈물방울은
무지개가 다 깨트려 버리고
남아있는 외로움은 보랏빛
동전을 가지고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솜사탕을 달빛 가게에 들려
빵처럼 동그랗게
열정으로 부풀린
그리움을 하나쯤 사서 달려오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알 수 없는 마음에
다시 순백의 도화지처럼
두 손으로 보랏빛 물감을
반쯤은 접어서 문지르기만 해도
외로움의 빈곳은 처음 사랑으로
그려지고 메워짐은
때로는 알 수 없는 슬픔일지라도
그렇게 희석되지 않는
순수의 깊이와
사색의 넓이가 있음은
한번쯤의 뒤돌아봄이나
한마디의 위로도 없이
그냥 들풀처럼 고개를 끄덕임과
생각의 동의만으로도
슬픔의 순간들이 다시 행복의 시작으로
가기 위한
처음 제공되는 단추일수도 있어서
서로 엇갈려서 달려있는
생각의 위치를 바꾸어 봅니다.
순수 순결 순전함 그리고
담대함과 용기
또한 기다림의 미학까지도
사랑하는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때로는 알 수 없는 마음에
그렇게 슬픔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리 먼 길을 바라보지 마세요.
이미 슬픔의 떨어지는
눈물방울은
무지개가 다 깨트려 버리고
남아있는 외로움은 보랏빛
동전을 가지고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솜사탕을 달빛 가게에 들려
빵처럼 동그랗게
열정으로 부풀린
그리움을 하나쯤 사서 달려오고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알 수 없는 마음에
다시 순백의 도화지처럼
두 손으로 보랏빛 물감을
반쯤은 접어서 문지르기만 해도
외로움의 빈곳은 처음 사랑으로
그려지고 메워짐은
때로는 알 수 없는 슬픔일지라도
그렇게 희석되지 않는
순수의 깊이와
사색의 넓이가 있음은
한번쯤의 뒤돌아봄이나
한마디의 위로도 없이
그냥 들풀처럼 고개를 끄덕임과
생각의 동의만으로도
슬픔의 순간들이 다시 행복의 시작으로
가기 위한
처음 제공되는 단추일수도 있어서
서로 엇갈려서 달려있는
생각의 위치를 바꾸어 봅니다.
순수 순결 순전함 그리고
담대함과 용기
또한 기다림의 미학까지도
사랑하는 당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