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인됨을 꿈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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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연인됨을 꿈꾸었지요

차우 0 924
저자 : 차성우     시집명 : 세월 가면 잊는다 하였어도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문학나무
깊은 어둠을 별들이 총총히 견디는 밤
당신의 연인됨을 꿈꾸었지요.

초록이 깊은 길섶을 바라보며
그대의 발길에 스치는 풀잎처럼
마음이 떨렸습니다.

바랄 수도 없는 꿈을 짓는 어둠 위에
작은 등불을 밝히면
그대는 가득히 미소 짓는데
어쩌면 당신의 열반에 이를 수 있을까요.

그대 곁에 머무는 바람이거나
당신의 뜰에 핀 꽃잎이라도 되기를
볕살 아래 풀잎처럼
당신의 연인됨을 꿈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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