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조개풀
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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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9 13:35
저자 : 김승기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출판(발표)연도 : 수록예{정
출판사 :
다들 잡초라 했다
꽃은
언감생심,
세상은 필요할 때마다 그저
융단 같은 카펫이 되어주길 바랬다
빗발 같은 언어폭력
두꺼운 껍질로 장막을 쳐도
부드러운 속살은 주름이 늘었다
홀로 가는
저 깊은 갈증의 샘물
한 줄기
수액으로 끌어 올려
안으로 강물 되어 흐르고 흐르면
언제 꽃이 피었는지조차 모를지라도
다닥다닥 자잘한 씨알들 모여 맺힌 이삭 위에서
이슬 영롱한 햇살이 빛나는
가을아침,
아— 주름의 멋!
너나없이
카메라 렌즈 포커스를 맞출까
※ 주름조개풀 : 벼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산이나 들의 나무 그늘 밑에 자생한다. 줄기는 땅을 기고 밑동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는데 피침형으로 엽설(葉舌)은 짧고 강모(剛毛)가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면서 주름이 져있다. 8~9월에 기다랗게 꽃이삭이 올라와 가지를 치고 흰색의 꽃이 핀다. 꽃이 피자마자 곧 동글동글하고 자잘한 열매가 이삭에 모여 달리며 갈색으로 익는다. 꽃줄기에 털이 있고 꽃이삭의 가지가 짧은 것을「주름조개풀」이라 하고, 꽃줄기에 털이 없고 꽃이삭의 가지가 짧은 것을「민주름조개풀」이라 하며, 꽃줄기에 털이 없고 꽃이삭의 가지가 긴 것을「참주름조개풀」이라고 한다.
꽃은
언감생심,
세상은 필요할 때마다 그저
융단 같은 카펫이 되어주길 바랬다
빗발 같은 언어폭력
두꺼운 껍질로 장막을 쳐도
부드러운 속살은 주름이 늘었다
홀로 가는
저 깊은 갈증의 샘물
한 줄기
수액으로 끌어 올려
안으로 강물 되어 흐르고 흐르면
언제 꽃이 피었는지조차 모를지라도
다닥다닥 자잘한 씨알들 모여 맺힌 이삭 위에서
이슬 영롱한 햇살이 빛나는
가을아침,
아— 주름의 멋!
너나없이
카메라 렌즈 포커스를 맞출까
※ 주름조개풀 : 벼과의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산이나 들의 나무 그늘 밑에 자생한다. 줄기는 땅을 기고 밑동에서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는데 피침형으로 엽설(葉舌)은 짧고 강모(剛毛)가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면서 주름이 져있다. 8~9월에 기다랗게 꽃이삭이 올라와 가지를 치고 흰색의 꽃이 핀다. 꽃이 피자마자 곧 동글동글하고 자잘한 열매가 이삭에 모여 달리며 갈색으로 익는다. 꽃줄기에 털이 있고 꽃이삭의 가지가 짧은 것을「주름조개풀」이라 하고, 꽃줄기에 털이 없고 꽃이삭의 가지가 짧은 것을「민주름조개풀」이라 하며, 꽃줄기에 털이 없고 꽃이삭의 가지가 긴 것을「참주름조개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