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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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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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2

차우 0 910
저자 : 차성우     시집명 : 세월 가면 잊는다 하였어도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문학나무
바람이 하늘로 가서
향기를 가져와 숲에 내려놓으면
단풍잎 속에는 곱게 차린 그리움이
노래를 부르지요.

당신은
나의 주소로 오는 길에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면서
서성이고  계실까요.

청마루에 밝혀둔 초롱이
별들을 바라봅니다
별에는 당신의 말없는 웃음이 돕니다.

수많은 날 살아간들
당신의 깊은 나라에 이르는 깨달음 없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를 염려하며 걷던 강길
물결 따라 단풍이 짙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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