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으셨지요
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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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6 17:48
저자 : 차성우
시집명 : 세월 가면 잊는다 하였어도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문학나무
시냇물로 걸어온 달빛이 노래 부를 때
은은한 웃음으로 손을 잡으셨지요.
푸른 물결 속에서 뛰쳐나온
그대의 웃음
세월 깊은 숲에서 옷고름 여미며
하늘로 오르시는 별님 같은 그대
산길에 내린 가랑잎처럼
당신의 나라로 갈 수만 있다면
마지막 숨결이라도 드리고자 할 때에
가을 노래 부르는 나무들 같이
가만히 나의 손을 잡으셨지요.
은은한 웃음으로 손을 잡으셨지요.
푸른 물결 속에서 뛰쳐나온
그대의 웃음
세월 깊은 숲에서 옷고름 여미며
하늘로 오르시는 별님 같은 그대
산길에 내린 가랑잎처럼
당신의 나라로 갈 수만 있다면
마지막 숨결이라도 드리고자 할 때에
가을 노래 부르는 나무들 같이
가만히 나의 손을 잡으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