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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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으셨지요

차우 0 884
저자 : 차성우     시집명 : 세월 가면 잊는다 하였어도
출판(발표)연도 : 2014     출판사 : 문학나무
시냇물로 걸어온 달빛이 노래 부를 때
은은한 웃음으로 손을 잡으셨지요.

푸른 물결 속에서 뛰쳐나온
그대의 웃음

세월 깊은 숲에서 옷고름 여미며
하늘로 오르시는 별님 같은 그대

산길에 내린 가랑잎처럼
당신의 나라로 갈 수만 있다면
마지막 숨결이라도 드리고자 할 때에

가을 노래 부르는 나무들 같이
가만히 나의 손을 잡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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