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와 해녀
김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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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1 10:10
저자 : 김찬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겨울바다와 해녀
긴 겨울밤 꿈 가까이
푸른 풀밭인 울산바다가 있단다.
다 풀지 못한 이야기 보따리 이고
바다가서 파도가 된 할매가 있단다.
파도는 덧없이 반복되는 할매의 얼굴
쭈글쭈글한 주름살이란다.
저 바다는 할매가 아니란다.
파도와 파도 소리가 할매일 뿐.
할매가 도란도란 먹여주는
이야기 속의 나는
단지 일시적인 파도일 뿐이란다.
파도는 바다의 가면무도회장이고
장례식장에 불과한 거란다.
해녀들이 물질하는 바다 속에 가야
나의 바다를 만나게 되는 거란다.
내안에 있는 나 이면서도
나 아닌 다른 것 들
긴 겨울밤의 꿈처럼
영원히 살아서 움직이는 것들
눈을 감아야 보이고, 귀를 막아야 들리는
바다 속에 있는 나의 바다를 만나면
영원히 라는 신의 음성 안에서
신의 아들로 살 수 있게 되는 거란다.
긴 겨울밤 꿈 가까이
푸른 풀밭인 울산바다가 있단다.
다 풀지 못한 이야기 보따리 이고
바다가서 파도가 된 할매가 있단다.
파도는 덧없이 반복되는 할매의 얼굴
쭈글쭈글한 주름살이란다.
저 바다는 할매가 아니란다.
파도와 파도 소리가 할매일 뿐.
할매가 도란도란 먹여주는
이야기 속의 나는
단지 일시적인 파도일 뿐이란다.
파도는 바다의 가면무도회장이고
장례식장에 불과한 거란다.
해녀들이 물질하는 바다 속에 가야
나의 바다를 만나게 되는 거란다.
내안에 있는 나 이면서도
나 아닌 다른 것 들
긴 겨울밤의 꿈처럼
영원히 살아서 움직이는 것들
눈을 감아야 보이고, 귀를 막아야 들리는
바다 속에 있는 나의 바다를 만나면
영원히 라는 신의 음성 안에서
신의 아들로 살 수 있게 되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