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태움을 따로 마디 안에 넣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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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태움을 따로 마디 안에 넣지 않아도

정세일 0 1003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눈이 내리는 곳에 줄을 세워 처음 인내를 기다립니다.
이렇게 마음이 외로운 날이면
나무를 심고
생각을 심고
별빛의 의미를 아는
외로움의 존재까지도 언덕에 심어
바람의 스쳐가는
지나감이면 겨울처럼 눈꽃을 입고
그리움의 언덕에서 손을 잡고
당신의 바램을
또 하나 기다려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박눈의 마음을 만져보는 일은
왜 이리도 어려운가.
다시 따듯한 손을 내밀어 보면
만져지기 전에
손등에 하얀 눈물만이 떨림으로 만져지고
그렇게 음악의 한 부분처럼
애태움을 따로 마디 안에 넣지 않아도
이렇게 기다림만 속절없이
겨울은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단번에 얼어버리는
얼음의 손끝을 마음에 대어보고 있는데
사랑하는 당신이여
이제 그리움의 날들은
설피를 신고 걸어갈 수 없도록
싸락눈처럼 먼 곳이 아닌 가까워진 곳은
마음을 정하고
함박눈이 내리는 곳으로
또 다시 맨발로 달려오고 있을까요 숨이 차오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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