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속에/ In Oblivion/ 忘 却 * ぼうきゃ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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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속에/ In Oblivion/ 忘 却 * ぼうきゃく

황남용 3 5154
저자 : 황남용*Hwang,Namnyong*ファン ナムヨン     시집명 : 해외문학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해외문학사 & 인쇄-서울문학출판사
망각 속에
                                        황 남 용
비가 내립니다
잿빛 하늘이 풀잎에 입맞춤하듯
어깨 위로 넘실대며 흘러내립니다.

보리피리 불던 동산에서
하얗게 너울대던 안개가
무명 같은 빗줄기에 몸을 씻고
보리밭 사이로 술렁대던 바람은
호수에 빠진 무지개를 향해 달려갑니다.

달빛이 열풍처럼 스며드는 창가에서
사막의 갈증 같은 도가니에 빠져
오랜 친구에게 보낼 펜촉을 엮고
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의 노래는
쏟아지는 햇살을 포옹하며 속삭입니다.

기별조차 목석처럼 변해버린 우정은
빛으로 다가와 낡은 붓끝에 머물고
만날 기약도 없는 고세의 친구에게
천년이면 받아 볼 긴 소식을 띄웁니다.

한 오천 년을 산다는 망각 속에서...
~ ~ ~ ~ ~ ~ ~ ~ ~ ~ ~ ~.

In Oblivion
                                                Nam-Yong Hwang
It is raining
It rolls down from the shoulders
As if ashy sky is kissing the green leaves.

On the hills where oaten pipes were blown
The cascading white fog
Taking a shower under the silken thread of the rain
The undulating wind waving through the barley field
Runs toward the rainbow dipping into the lake.

By the window where the moonlight feverishly seeps through
Fallen into a vessel of desert thirst
Lacing up a nib of a pen to send it to an old friend
The song of flower petals strewn by the wind
Embraces streaming sunlight and whispers.

The changing friendship, even the tidings turned to stone,
Comes near as light and lingers at the tip of an old brush tip
Writing a long letter that will take thousand years to reach an old friend
With no promise of future encounter
Believing in oblivion of existing for five thousand years…
~ ~ ~ ~ ~ ~ ~ ~ ~ ~ ~ ~.

忘 却 * ぼうきゃく
                                                          黃南龍/ファン ナムヨン
雨(あめ)が降(ふ)ります.
灰色(はいいろ)の空が草葉(くさば)に口付(くちづ)けをするように
肩(かた)の上にうねっつけ,流(なが)れています.

麦笛(むぎぶえ)を吹(ふ)いていた園(その)で
白くうねっている霧(きり)が
木綿(もめん)のような雨に体(からだ)を洗(あら)い,
麦畑(むぎばたけ)でざわめく風(かぜ)は
湖(みずうみ)に落(お)ちた虹(にじ)に向(む)かって走(はし)って行きます.

月明(つきのあかり)が熱風(ねっぷう)のように訪(おとず)れる窓際(まどきわ)で
砂漠(さばく)での渇(かわ)きのような思(おも)い出の中に陥(おちい)って
長年(ながねん)の友人(ゆうじん)に送(おく)る便(たよ)りを書(か)き,
風(かぜ)に飛(と)び散(ち)る花(はな)びらの歌(うた)は
降(ふ)り注(そそ)ぐ日差(ひざ)しを抱擁(ほうよう)し,ささやいています

一報(いっぽう)さえいわきのように変わってしまった友情(ゆうじょう)は
光に近(ちか)づいて古(ふる)い筆先(ふでさき)に留(とど)まり,
会(あ)える約束(やくそく)もない幼(おさ)ない頃(ごろ)の友人(ゆうじん)に
千年後には受(う)けとれる長い手紙を送ります.

五千年余(あま)りを生きる忘却(ぼうきゃく)の中(なか)で...

*長年の友人:子供(こども)の頃(ごろ)から一緒(いっしょ)に遊んで育(そだ)った長い友(とも)
                                                        翻訳:ナム Y. ファン @06112016
3 Comments
황남용 2016.06.14 13:08  
시백과의 관리자님 및 회원 여러분
그리고 부족한 詩를 방문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도 종종 이곳에 들려 멋진 시의 감상을 통해서 많은 분들과
좋은 교제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날씨가 점점 여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건필을 기원하면서 두서없는 글 맺습니다.
2016年 6月 14日 황 남용 올림
황남용 2016.06.22 08:56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더운 여름속으로 달음질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의 몽불랑 계곡을 상상하면서
여름 잘 보내고, 여러분에게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Hi Dear My Readers!!!
Hot and humid weather has ran toward the midsummer.
Sometimes imagining the valleys of the white snow-covered Alps, Mont blanc
and Spend the summer Well,
I wish you good luck with it all the time.

読者の皆さんお元気ですか。
蒸し暑い天気が真夏に向かって走っています。
時には白い雪に覆われたアルプスのモンブルラン谷を想像しながら
夏を過ごし、いつも元気でいらっしゃる事を願います。
황남용 2016.09.11 11:44  
부족한 글을 언제나 방문하시고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추석 명절, 가족과 이웃이 오손도손 모여
행복한 시간들이 되시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2016년9월11일 문현 황남용 올림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