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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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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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오보영 0 1229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사랑하며 살았네
출판(발표)연도 : 2006.2.     출판사 : 도서출판 봉명
장마

                        未松  오  보  영


무슨 말인가 할 것 같아서

무슨 말이든 들을 것 같아서

나무를 본다

그저
불어오는 바람에 몸 내어 맡기고
내리는 비 철철
맞고만 서있는

나무를 본다

무슨 말이든 듣고 싶어서

무슨 말인가 하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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