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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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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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

김덕성 0 669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 12. 6.     출판사 :
겨울인데 / 김덕성



서리꽃이 피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날

헐벗은 겨울나무는
추위에 조금도 떨지 않았다
도리어 마음 단단히 가지고 지체 없이
봄꽃을 피우려
오랜 산고가 시작하였다

햇살도 힘없이 무너지고
북풍이 불어와 가슴은 시려도
사람은 요지부동이니
어찌하면 좋으리

어서 추위에 머무르지 말고
봄 길을 닦으며 
모두 손잡고
축복의 봄을 향해 가면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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