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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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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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은,

풀뿌리 0 622
저자 : 권도중     시집명 : 수수꽃 어머니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세종p&p
풀꽃은,



권도중




 

 

풀꽃은,

부모풀꽃이 강요하지 않는다

형제풀꽃이 권유하지 않는다

핏줄이라고 재물을 주지 않는다

지 혼자 비바람 속 지 혼자 땡볕 속에

지 혼자 추위 속 지 혼자 목이 타도

스스로가 생각하고 꽃을 피운다

 

지 알아서 흔들리고 지 혼자 말이 없다

중심을 존재 자체에 두고 다른 풀과 함께 혼자 아름답다

적막강산, 넓은 벌, 작은 뜰에 와도, 한 삶이 최선이 피는 꽃,

내 죽어도 세상 돌아가듯이 간섭 안 해도 세상 돌아가고

말할 게 없다 각자 성실히 제 자리서 사니까

내 살아보니 어떻더라, 노인의 지혜를 권유할 필요가 없다

 

풀꽃은,

지 알아서 검색하고,

지 알아서 생각하고,



















2016년 한국시인협회 사화집 《수수꽃 어머니》 33p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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