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과 기다림을 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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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과 기다림을 깎고

정세일 0 715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꿈은 꿈에게
별빛을 바람에게 전하고 싶은
봄날에 꽃이 피는 외로움
마당에 심어도
이렇게 이슬비가 일찍 오지 않는다면
그냥 생긴 대로의
봉선화가 되고
채송화의 수많은 웃음과 바람소리는
어쩌면
당신의 엽서에 그리움으로 다시 쓰이고 있겠지요.
그리움이 꿈을
당신에게 주고 싶어 함을
봄날에 꽃을
이미 나비들에게 헌정하여
그들만의 
하늘과 바람과 별빛의 축제가
노래처럼 열리고 있는 곳이면
이제 꿈과 열정에게  나비들의 전령을 보내어
봉선화처럼
맨드라미의 당당함을
생각의 앞마당을 쓸어
고운 햇살의 흙처럼 모아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생각처럼
이렇게 마음속에 넣어두면
별 하나 꿈을 전할 수 있는
유리구슬이
달빛이 되어
그렇게 스스로 키가 크고
마음을 동그랗게 굴러갈 수 있도록
은근과 기다림을  깎고 다듬고 있겠지요.
그리움을 꿈처럼 될 수 있도록
외로움은 넘쳐흐르게 하고
순수함의
그 하얀 모습만이 가득 담길 수 있도록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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