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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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바람이다

노태웅 0 791
저자 : 노태웅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봄은 바람이다 

      노태웅   

 

바람 타고 오는 봄

양지쪽 계곡의 버들강아지

나뭇가지에 맑은 수액 올리며

하얀 속살을 보여준다                         

 

봄은 바람이다

봄은 맨몸이다

봄바람은 여인의 품속으로 숨는다

여인은 봄바람을 품고 거리에 나서며

아름다운 속살 보이기 시작한다             

꽃들도 감추었던 봉오리 터트려

알몸으로 봄을 알린다

 

봄은 초록이다

봄은 향기다

봄은 여인의 향기로부터 온다

맑은 수채화 속에서 향기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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