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화채
김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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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16:21
저자 : 수진 김선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수박화채 -
수진 김 선 균
수박 꼭지 자르고
막숟갈로 하얀 껍질
보이는 데 까지 수제비 뜨면
애들은 환하게 달겨들고
갈색 설탕 솔솔
미숫가루 풀어 헤쳐
고소한 색깔을 만들면
마른입에 침이 흠뻑 고였다.
심부름 갔던 형이
가는 새끼에 목을 맨
투명 얼음을 바늘로 톡톡
떠서 수박 통에 넣어 저으면
둘러앉은 눈망울은 바쁘고
하얗게 빛나는 양재기에 퍼주는
엄마의 손 까지 씹을 기세로
여름을 삼켰던 때가 있었습니다.
수진 김 선 균
수박 꼭지 자르고
막숟갈로 하얀 껍질
보이는 데 까지 수제비 뜨면
애들은 환하게 달겨들고
갈색 설탕 솔솔
미숫가루 풀어 헤쳐
고소한 색깔을 만들면
마른입에 침이 흠뻑 고였다.
심부름 갔던 형이
가는 새끼에 목을 맨
투명 얼음을 바늘로 톡톡
떠서 수박 통에 넣어 저으면
둘러앉은 눈망울은 바쁘고
하얗게 빛나는 양재기에 퍼주는
엄마의 손 까지 씹을 기세로
여름을 삼켰던 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