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화채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수박 화채

김선균 0 741
저자 : 수진 김선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수박화채 -

                    수진 김 선 균

수박 꼭지 자르고
막숟갈로 하얀 껍질
보이는 데 까지 수제비 뜨면
애들은 환하게 달겨들고

갈색 설탕 솔솔
미숫가루 풀어 헤쳐
고소한 색깔을 만들면
마른입에 침이 흠뻑 고였다.

심부름 갔던 형이
가는 새끼에 목을 맨
투명 얼음을 바늘로 톡톡
떠서 수박 통에 넣어 저으면

둘러앉은 눈망울은 바쁘고
하얗게 빛나는 양재기에 퍼주는
엄마의 손 까지 씹을 기세로
여름을 삼켰던 때가 있었습니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